디프만 16기 [Web] 최종 합격후기
# 디프만 16기에 지원해봤습니다.
2024년 12월 31일
서론
© 출처 https://depromeet.medium.com/디프만-16기-모집을-시작합니다-a7b7b0154905
최근 디프만 16기에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최종 합격하여 소중한 디프만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개발자 취준생분들과 현직자들에게 관심이 많은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디프만 17기에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서류 및 면접 과정을 포함한 합격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디프만이란?
© 출처 https://depromeet.medium.com/디프만-16기-모집을-시작합니다-a7b7b0154905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만났을 때의 줄임말로 이름 자체에서 뜻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단기간에 개발하고, 배포하여 운영까지 함께 진행하는 활동인데요. 특이한점은 개발 취준생 부터 현직자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함께 활동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전까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도, 부트캠프 때 만났던 팀원들이나 해커톤처럼 대학생 및 취준생들과 힘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디프만에서는 실제 현업자들과 함께 작업하며 현업자들의 노하우와 실무 경험을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https://www.depromeet.com/project 해당 링크에서는 지금까지 디프만에서 진행했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의 프로젝트를 살펴 볼 수 있는데요. 앱 개발자를 모집하는만큼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실제 앱 스토어에 런칭했다는점이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디프만은 단순 사이드 프로젝트 동아리가 아닌 성장추구형 커뮤니티로써 개발자끼리의 친목이나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특히 디프만 선배님들에게 커리어 관련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커피챗이 가장 기대됐던것 같습니다.
디프만에 참여하게 된 이유
최근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온보딩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협업에 대한 긴장감 없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 “두 달 뒤 실무에 투입되었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어떤 코드와 아키텍처가 좋은 코드일까?”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디프만 활동을 통해 현업 개발자들을 단순히 선배나 멘토로 만나는 것을 넘어, 팀원으로서 함께 코드를 작성하며 코드적인 경험치을 직접 습득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온보딩을 마치고 실무에 투입될 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취업에 성공한 이후에도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취준생 팀원들의 열정적인 에너지와 현업 개발자들의 수준 높은 경험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저도 제자리에서 머물지 않는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어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집 일정
이번 17기의 모집 일정입니다.
- 서류 접수 : 12월 3일(화) 00:00 -12월 9일(월) 23:59
- 서류 발표 : 12월 16일(월)
- 인터뷰 일정 : 12월 21일(토) / 12월 22일(일) 온라인 진행
- 최종 발표 : 12월 30일 (월)
지원 기간은 일주일로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것저것 하느라 바빠서 서류 마감일에 겨우 지원했지만, 함께 지원하기로 했던 친구는 깜빡하고 결국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디프만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 모집 공고를 올리니, 공고를 본다면 시간적 여유가 있더라도 바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류
서류 전형은 선택 문항을 포함해 총 7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문항이 많고, 글자 수 제한이 긴 질문도 있어 작성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하지만 14기와 15기의 질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다음 17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질문들을 참고해 미리 작성 연습을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는 각 질문에 대한 제 주관적인 해석과 질문의 의도를 덧붙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참고로, 면접 과정에서는 서류에 작성한 답변을 기반으로 추가 질문이 이어지므로, 작성한 내용을 꼭 보관해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각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을 따로 저장해두었으며,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의 댓글로 요청해주시면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디프만 지원동기와 디프만을 통해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그 실천방안
디프만에 지원한 이유와 목표를 통해 동기부여와 비전을 확인. 디프만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지 평가
업무를 하며 동료들과 의견충돌 경험
팀워크 능력과 갈등 해결 능력을 평가, 의견 충돌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확인
최근 1년 이내에 성장을 위해 하고 있는 노력과 해당 과정에서 얻은 교훈
자기 주도 학습 능력과 성장 마인드를 평가
동료에게 도움을 주며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 혹은 도움을 받은 경험
협업과정에서 팀 내 자신의 역할을 인지했는지, 다른 팀원들과 협력하는 태도를 평가
단순한 기술 역량 향상의 이유 외에 다른 이유나 동기로 인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게 된 경험
동기부여와 학습 태도를 평가, 기술을 배우는 데 있어 단순한 필요를 넘어선 열정이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이 있는지
현재 자신이 배우고 있는 기술 소개
현재 어떤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배우는 이유와 접근 방식을 평가
GitHub, 블로그 등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주소
기술블로그를 운영하는지, 코드의 수준은 어떤지 평가
면접
일정에 나와 있듯이, 면접은 서류 합격 후 그 주 주말에 진행됩니다. 날짜와 시간은 내부 상황에 따라 랜덤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해당 주의 약속은 잡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일요일 오후 2시에 면접을 봤는데, 토요일까지 하루 더 준비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주말을 날려야 한다는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면접은 2대2 다대다 형식으로 Gather Town에서 진행되었습니다. Zoom이나 Google Meet과는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Gather Town이 익숙하지 않다면 미리 접속해 사전 환경을 세팅해보시길 권장합니다.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저는 미리 접속해 맵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 질문에 대해서는 대외비라는 이야기가 있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자소서 기반의 인성 질문 3개와 기술 질문 3개가 있었습니다. 인성 질문은 자기소개와 디프만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는 내용이었고, 기술 질문은 프론트엔드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론트엔드 질문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느꼈는데, 현직자가 참여하는 만큼 전문성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받은 기술 질문 3개 중 2개는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답변을 못했느냐? 아닙니다. 취준생 시절 쌓은 면접 경험 덕분에, “죄송합니다, 모릅니다”라는 답변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고 있는 지식과 연관 지어 답변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개념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제가 알고 있는 기술 중에 ㅇㅇ가 있습니다. ㅇㅇ는 어쩌구 저쩌구... 이런 방식으로 이해하면 맞을까요?”
이런 식으로 내가 가진 지식과 논리력을 활용해 답변을 구성했습니다. 면접관님들께서도 “비록 답은 틀렸지만, 알고 있는 내용을 엮어서 설명하려는 태도가 좋았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회사 면접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면접관님들은 단순히 답변만 말하는 기계적인 태도보다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답변하는 태도를 선호합니다. 따라서 모르는 질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답변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해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면접 마지막에는 “디프만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기술 답변을 틀렸던 터라, 마지막 발언에서는 제 열정을 어필해야겠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을 담아 말했습니다. 물론 기술 답변을 잘했더라도, 마지막에는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는 답변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말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보여주고 후회 없는 도전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과
결과는 오후 2시쯤 카톡 알림으로 확인했습니다. 사실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다음에 다시 지원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메일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파란 글씨로 쓰인 ‘최종 합격’이라는 문구에 월요일 업무시간에 속으로 환호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내가 어떻게 합격했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마 제가 몰랐던 저만의 강점을 면접관님들께서 잘 캐치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16기 개발자 경쟁률은 약 16대 1로, 14기와 15기보다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점점 높아지는 경쟁률을 보며, 앞으로 개발 시장에서 이러한 특별한 경험이 더욱 소중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17기에는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소중한 기회이기에, 지금의 열정을 잃지 않고 무사히 수료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싶습니다.